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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76% 하락…브렌트유 3.7% 내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5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잉글우드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이다. 2021.0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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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증산량을 대폭 줄였음에도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브랜트유 선물은 3.7% 하락한 96.7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 21일 이후 최저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76% 하락한 배럴당 90.6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펙플러스가 9월 '소폭 증산'에 합의했지만 미국 원유 재고량이 늘며 유가가 내렸다고 CNBC는 분석했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수출이 줄고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낮추면서 450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0만배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날 오펙플러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회원국과 9월 한 달 동안 하루 10만 배럴(0.1mb/d) 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추가 증산을 요청했으나 증산 속도가 크게 줄었다.
산유국의 여유 용량이 제한돼 있고 사우디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를 희생시키며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펙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해) 세계 공급량 증대를 도우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한 이후 일부 압박을 받았다"라면서도 "오펙은 러시아가 이끄는 생산국과 생산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관련 제재로 인한 수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석유 생산과 관련해) 높은 가격을 선호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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