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30년 로켓 격차 다누리로 절반 줄여..우리나라 우주탐사 신호탄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기자간담회

7대 우주강국이나 인도와 로켓 30년 격차..다누리 14년

오 차관 "발사 준비 착착, 프랑스·미국과 협력도 기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는 국산 로켓 누리호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쏘아올릴 국가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6위권인 인도와는 30년의 격차가 있습니다. 달탐사선 발사가 성공하면 절반(14년)으로 줄여 명실상부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4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의 의미를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차관은 “우리나라가 지구 중력권에 많은 위성을 보냈지만 심우주에는 처음으로 나가며, 실질적인 우주탐사의 시작”이라며 “선진국 대비 부족하나 우주탐사의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후속 달착륙선 발사까지 성공하면 6위권과의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누리는 우리나라 우주탐사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부터 2367억원을 투입해 만든 달궤도선이다. 궤도선에는 달 표면 촬영,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에 활용할 국내개발 탑재체 5종과 달 극지방 촬영에 쓸 미국항공우주국(NASA) 개발 탑재체 1종이 장착됐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달 고도 100km에서 1년동안 달착륙선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측정, 달 자원 조사 등 여러 과학 임무를 할 예정이다.

오 차관은 “차세대 누리호는 민간기업들이 주도해 만든다”며 “이처럼 다누리를 계기로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자원탐사까지 하는 우주경제 시대를 향한 그림도 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 차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클레어 지리 고등교육연구부 연구혁신총국장을 만나 우주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오 차관은 누리호로 대내외적으로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다누리 발사가 성공해 미국, 프랑스 등과의 협력 물꼬도 트기를 기대했다. 오 차관은 “프랑스 차관급 인사와 우주분야 협력을 논의했고, 올해 9월 한불 우주포럼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해 프랑스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면서 “미국 주도의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미국이 유인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달정거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다누리부터 미국과의 협력을 착실히 해나간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