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란이 발사한 위성발사체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러시아와 협력해 정찰·관측용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항공우주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협업으로 개발한 위성 '하이얌'이 다음 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위성의 명칭은 12세기 이란 출신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오마르 하이얌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우주청은 이 위성이 국경 정찰, 수자원 관측, 자연재해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도 이날 성명에서 "8월 9일 이란이 주문한 원격 감지 장치(위성)를 '소유즈-2.1B'(Soyuz-2.1B) 로켓에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이란의 위성 발사 소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한 지 2주가량 지난 시점에서 알려졌다.
국영 IRNA 통신은 러시아가 하이얌 위성을 발사하지만, 위성에 대한 통제는 이란 우주청이 맡게 된다고 전했다.
이란은 '오미드'(2009년), '라시드'(2011년), '나비드'(2012년), '누르-1'(2020년) 등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켰다. 2013년에는 원숭이를 우주로 보내기도 했다.
서방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로 경계한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탄도 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이란 민간 우주국 등 2개 기관에 제재를 가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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