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물가 상승에 완만한 둔화세…기대 인플레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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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키움증권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물가 정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는 전년동월대비 8.8%로 모아지고 있다"며 "전월(9.1%)에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은 에너지 가격과 식품, 주거비용으로 이 중 에너지 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해진다면 상승 폭 둔화를 통해 물가의 정점 형성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오름세는 둔화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휘발유 가격도 8월3일 기준 50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 내 가격은 갤런당 4.16달러로 6월(5.02달러) 이후 약 17% 내려갔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다면 시장에서는 피크아웃 전망이 강화될 것"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해주며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연장시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주거비용 중심의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둔화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CPI는 둔화하리라 예상하면서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6.1%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나아가 8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와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과 위험회피 성향 완화 등을 고려할 때 반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더라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매파적인 긴축기조 또는 공격적 긴축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경우 내년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 가격 변수들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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