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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역대급 습한 여름에 불티나는 제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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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매출 230% 폭증
삼성·LG 고효율 신제품 잇단 출시


유난히 습한 올여름, 동남아를 방불케하는 날씨에 제습가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4시간 폭염과 장마가 번갈아가며 지속되면서 에어컨과 제습기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6월 20일~7월 3일 약 3주간 제습기의 전년동기대비 판매수량이 158% 증가했다. 전자랜드의 제습기 판매량은 지난해 5~7월에도 2020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제습기 판매도 크게 늘었다. 올해 장마가 시작됐던 6월 21일부터 일주일간 롯데하이마트 제습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뛰었다. 7월은 비가 오락가락하며 제습기 시장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제습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5% 증가했다.

꿉꿉한 날씨에 24시간 에어컨과 제습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기업들의 마케팅 역시 활발하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에어컨 대신 제습기를 통해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대형 가전기업은 올해 제습기 라인업을 확충한 상태다.

가전기업들은 제습기 신제품의 '고효율'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년 만에 인버터형 제습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재진출했다. 또한 무풍에어컨의 경우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시장에서 누적 70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루 평균 3000대 가량을 판매한 셈이다.

LG전자 역시 지난 5월 2022년형 듀얼 인버터 제습기를 내놨고, 위니아도 올해 '듀얼 컴프레서'를 탑재해 저소음·고효율을 잡은 제습기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는 날씨 초민감성 제품이기 때문에 갑자기 습한 기간에 몰려서 판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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