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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천 화재 2차 합동감식...”3층에서 계단으로 4층 병원에 연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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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일 오전 경기 이천시 관고동의 화재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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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발생해 모두 5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현장에 대해 경찰과 유관기관이 8일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감식에서는 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건물 계단 등을 통해 4층 투석 전문 병원으로 확산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학산빌딩에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17명 규모의 합동감식반을 편성해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 결과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확정해 논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은 오늘로써 종료하고, 화재 원인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상황 등을 종합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6일 오후 3층 스크린골프장 내부 시설 철거 업체, 건물 관리사무소, 병원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철거 공사 계획 및 소방시설과 관련한 자료, 업체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공사 중 화재 안전 관리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또 현재까지 스크린골프장 업주, 철거 업체 관계자, 병원 환자 등 3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화재 당시 스크린골프장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공사를 했던 작업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불이 처음 일어난 1호실에서는 작업을 하지 않았고, 당시 불꽃이 발생하는 작업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1차에 이어 이날 합동 감식에서도 스크린골프장 내 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5일 오전 10시 17분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현은경(50) 씨 등 5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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