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우리가 보는 것보다 수요 많을 수 있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개선된 경제 지표를 발표하면서 수요 증가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5달러(1.97%) 뛴 배럴당 90.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73달러(1.8%) 오른 배럴당 96.6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한 주간 브렌트유는 13.7%, WTI는 9.74% 하락했다.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가속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을 낮췄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52만8000명 늘었다. 다우존스 전망치인 25만8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LLC 파트너는 CNBC방송에 “미국의 고용자 수와 관련된 거시적 영향이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7일 예상보다 개선된 수출 결과를 발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329억6000만 달러(약 432조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4.1%를 웃도는 결과다.
그러나 세계 1위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7월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879만 배럴로 6월보단 나아졌지만 1년 전보다는 9.5%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 영란은행은 영국의 장기 불황을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의 에너지 회사들은 지난주 10주 만에 처음으로 석유 굴착기 수를 9월 이후 가장 많이 줄였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최근 몇 달 간 예상보다 더 큰 적자를 만든 만큼 유가 상승세가 강하게 유지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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