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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난 봉쇄로 갇힌 韓 관광객 “100만원 넘게 냈다”.. 호텔 ‘바가지’ 요금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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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 5번 PCR 검사서 음성 나와야 떠날 수 있어

“최소 6일 투숙해야 해서 숙박비만 100만원 지출” 분통

“성수기라 호텔비 비싸…하이난 먹여 살리려고 가뒀나”

세계일보

7일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섬의 싼야에서 관광객들이 줄지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싼야시는 6일 오전 6시를 기해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전수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싼야=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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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 관광지인 ‘하이난(海南)섬’ 남부 싼야(三亞)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격 봉쇄된 가운데 현지에서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호텔들의 ‘바가지’ 상술에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에서는 1주일간 총 5차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출국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최소 6박을 더해야 하는데 숙박비로만 100만원 넘게 지출해야 해서 관광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내 한 온라인 한인 커뮤니티에는 싼야 호텔들이 투숙객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싼야시의 호텔 투숙객들은 지난 6일 오전 6시부터 싼야에 봉쇄령이 내려지자 졸지에 장기 투숙객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이들에 대해 ‘반값 호텔비’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호텔들이 종전과 똑같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고발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호텔들은 원래 고시된 숙박 가격의 절반 수준에 판매해왔다면서 기존과 같은 약 19만원을 매기고 있다 한다.

싼야를 떠나려면 7일간 모두 5번의 PCR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들은 최소 6박을 더 해야하고, 숙박비로만 100만원 넘게 지출해야 한다.

싼야 호텔에 격리된 한 교민은 게시글에서 “성수기라 호텔 가격이 사악하다”며 “근처 저렴한 숙소로 이동하려고 예약했지만 이동 불가”라고 적었고, 또 다른 교민은 “하이난 먹여살리려고 일부러 가둔 것 같은 합리적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관광객들은 상하이 집단봉쇄 당시를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전날 하이난성에서 발견된 코로나19 감염자는 259명(무증상자 제외)이다. 이중 싼야시에서만 186명이 나왔다.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8일 하이난에선 하이커우시, 레동현, 청마이현이 추가로 봉쇄 조치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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