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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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출근길 문답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친 한 기자의 응원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 기자의 소속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 거주 중인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한 뒤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 앞에서 굽신거린 기자'는 OOOOO 소속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이 사용한 '굽신거린 기자'라는 표현은 라시드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정말 깜짝 놀랐다. 최고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기자라니!"라며 조 전 장관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국에 거주 중인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했다./사진=조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여름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첫날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 관련 인적 쇄신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에 한 기자는 대뜸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윤 대통령은 웃음을 지은 뒤 이 기자를 향해 손짓하며 "고맙다"고 답했다.

당시 상황은 영상을 통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권력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언론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을 응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 기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게시물 댓글에는 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됐으며 기자를 향한 욕설과 비난 등이 담긴 댓글도 다수 올라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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