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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9명 목숨 삼킨 폭우…급류 휩쓸린 여중생, 맨홀 빠진 2명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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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9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지난 밤부터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 2022.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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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에서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여중생이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 오전 현재까지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 9명, 실종 7명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8일 저녁부터 9일 아침사이에만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전날 밤에는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날 밤 11시15분경 경기 남양주에서 하천 징검다리를 건너는 중 물에 빠진 여중생(15)이 급류에 떠내려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곳곳에서 배수 작업이 길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다. 서초구 맨홀 하수구에 2명이 빨려들어가 실종됐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가지러간다고 나간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다.

수도권 중심 도로 42개소도 여전히 일부구간 통제되고 있다. 서울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양방향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구간은 반포대로 잠수교,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등 2곳이다.

단방향 통제 구간은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동작대교→한강대교 등 2곳이다. 중랑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오전 6시 1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과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은 재개됐다.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서는 8~9일 폭우로 328가구(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택·상가 2579채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8일만큼은 아니지만 전날 오후 퇴근시간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도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양평 526.2㎜, 경기 광주 524.5㎜, 서울(기상청) 525.0㎜ 등을 기록했다. 이틀도 안 되는 기간 동안 7월 전체 강수량(252.3㎜)의 두 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11일까지 수도권 등에 최대 3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 경북 북서 내륙, 전북 북부는 100~300㎜를 기록하겠고, 많은 곳은 3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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