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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2200억원 기술수출 성공…주가는 제자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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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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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는 이달 2200억원 규모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의미 있는 성과인데도 주식시장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오히려 기술이전 계약 체결 발표 전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이유는 한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차익 실현 때문이다.

12일 증시에서 티움바이오는 오후 3시13분 현재 전일 대비 550원(3.29%) 오른 1만7250원에 거래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중국 한소제약과 1억7000만달러(약2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티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자궁내막증 신약후보물질 'TU2670'에 대한 중국 지역(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의 전용실시권을 한소제약에 주는 계약이다.

이 기술이전 계약으로 티움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450만달러(약 59억원)와 1년 안에 수령할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50만달러(약 19억원)를 받는다. 이를 포함해 중국 지역 내 개발, 허가,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1억7000만달러 기술료를 수령한다. 향후 매출액에 따른 평균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중국을 대표하는 제약회사 중 하나인 한소제약과 기술이전 계약으로 TU2670의 가치를 해외에서 인정받았단 의미가 있다.

티움바이오는 기술수출 성과 발표와 함께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발표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주가는 전일 대비 9% 가까이 오르며 1만9800원까지 뛰었다. 지난 1월 이후 최고가다.

하지만 주가는 바로 고꾸라졌다. 결국 지난 9일 종가는 1만6600원으로 전일 대비 8.79% 하락했다. 하루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이후에도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다. 현재 주가는 기술수출 발표 전보다 낮은 가격이다. 기술수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유는 티움바이오가 상장하기 전 투자한 한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물량 때문이란 분석이다. 해당 기관투자자는 상장 전부터 보유한 티움바이오 보유 지분 전량을 지난 9일 장내에서 매도했다. 기술수출 발표로 당일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관투자자의 매매 거래 물량이 당일 티움바이오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티움바이오의 거래량은 56만여주로 전거래일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이제 티움바이오에 상장 전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탈(VC)의 보유 지분은 대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 된 것으로 파악된다. 2대주주인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의 티움바이오 지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4.34%다. 어느 정도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가 해소됐다 볼 수 있다.

티움바이오는 TU2670을 중화권 지역에 대해 기술이전한 데 이어 더 큰 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에 대한 기술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TU2670은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이다.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보다 의미있는 기술이전 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TU2670 외에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티움바이오는 한국과 미국에서 TU2218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만큼 향후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이 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조단위에 달할 수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TU2670은 이미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중국 외 북미나 유럽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을 논의 중"이라며 "또 면역항암제 TU2218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에도 불구하고 발표 당일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는데, 티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경쟁력이나 펀더멘탈(기초체력)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중국 지역에 제한된 기술이전 계약이고, 앞으로 더 중요한 북미와 유럽 시장 기술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의 경우 단독요법으로도 효과가 있지만 머크(MSD)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이라며 "내년이면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예정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더 의미있는 성과를 확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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