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53.49로 6월 대비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7.9%나 높지만 전월 대비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7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3.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평균 113.27달러에 비해 한 달 새 8.9%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 수입물가 하락 폭이 2.8%로 가장 컸으며, 농림수산품도 1.1% 떨어졌다. 세부 품목에서는 제트유(-14.2%), 밀(-9.4%), 원유(-6.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 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며 "수출물가 역시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 화학제품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밀 수출을 재개하면서 곡물 가격이 대폭 떨어지는 등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던 문제들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지수는 전월 대비 8.6% 급락했는데, 이는 14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전경운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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