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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리자, 수입물가 석달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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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물가 전월 대비 0.9%↓

美 생산자물가도 2년 만에 첫 하락

美 연준선 “인플레 경계 풀면 안돼”

동아일보

인천항. 2022.6.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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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3.49로 6월 대비 0.9%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4.4%)부터 계속 상승하다가 4월(―0.6%)에 잠시 하락한 뒤 5, 6월 다시 상승세를 이어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수입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가 내렸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배럴당 평균 113.27달러에서 7월에 103.14달러로 8.9% 내렸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과 농림수산품 등 원재료 가격이 2.6%, 석탄 및 석유제품 등 중간재 가격이 0.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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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11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에 비해 0.5% 하락했다. 생산자물가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1.3%)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전날에도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8.5%로 전달(9.1%)에 비해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만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둔화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지금보다 늦출 여지가 생긴다. 이는 달러화 강세에 제동을 걸어 한국의 수입물가를 더 낮출 수 있다. 다만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풀면 안 된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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