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이후 중국과 지정학 갈등 고조
미, 대중 관세 철폐 보류…韓철강업 반사이익 전망
美인플레 감축법 통과에 국내 강관업체 수혜 기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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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철강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인하 정책을 재검토하자, 반사 이익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도 철강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경남스틸(039240)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8.14%) 오른 39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문배철강(008420)은 2.07% 오른 4190원, 금강철강(053260)은 1.47% 오른 8290원, KG스틸(016380)은 1.18% 오른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기존의 대중 관세 철폐를 보류하고, 유지 또는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 매체는 관세 완화나 추가 관세 부과 같은 가장 강력한 조치는 대체로 논의에서 보류된 가운데 이른바 관세 부과 예외 명단에 논의가 집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대책 일환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 상품에 대해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완화 혹은 철폐하는 방안을 수개월째 검토해왔다. 그러나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 중국은 사실상 대만 통일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진행해오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따라 국내 강관업체 수혜가 전망되면서 철강 업종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석유와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생산 및 운송을 위한 인프라 관련 규제 완화가 전망된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규제가 완화, 미국내 파이프라인, 가스 액화 및 저장 설비, 해상 운송을 위한 터미널 등의 건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용 강관 수요를 견인해 국내 강관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도 미국은 에너지용 강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추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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