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집창촌에서 문화예술마을로… 전주 서노송예술촌 변화상 사진으로 한눈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집창촌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신한 전북 전주시 성매매 집결지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렸다.

전주시는 16일 사회적협동조합 인디마을관리와 함께 서노송예술촌에 자리한 뜻밖의미술관에서 ‘내일의 노송전’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전시에서는 노송촌 일대 주민들이 성매매 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난 마을의 모습을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 작품 79점을 오는 27일까지 선보인다.

전시회장에는 작품을 촬영한 주민들이 직접 관람객에게 작품을 해설해주는 도슨트로 참여한다.

이번 기획전은 뜻밖의 미술관과 놀라운 예술터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전시 활성화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뜻밖의 미술관은 전주시가 옛 성매매 업소를 사들여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며, 놀라운 예술터는 지역 예술인들과 주민이 다양한 주제와 삶을 표현하는 예술협업 창작지원센터다. 두 곳 모두 인디마을관리가 수탁 운영하고 있다.

앞서 뜻밖의 미술관은 지난해 7월 노송동 일대 주민들이 일상에서 틈틈이 촬영한 사진을 수집해 30여점을 ‘노송팔연폭’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했다.

김성혁 인디마을관리 센터장은 “이번 사진전은 비록 아픈 역사지만 기록되어야 할 서노송예술촌과 기억하고 싶은 서노송동 일대를 배경으로 지역 주민의 시점과 초점으로 바라보고 담아낸 작품을 한데 모은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창촌의 어두운 그늘을 문화 예술의 힘으로 환하게 바꿔가는 모습을 살피고 지역 공동체적인 삶을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