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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태곤의 판] "취임 100일, 이제는 '尹 스타일' 포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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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80조, 반대 민심이 행동 나서진 않을 것

강훈식 사퇴, 역결집 없어 현실적 판단한 것

이재명, 앞으로 지지층 넓히는 과제 수행해야

당 안정화 목표 위해 주호영-이준석 만난 듯

尹-李 과거 공동 목표로 화합…지금은 미지수

윤핵관·이준석 각각 창당설? 명분 부족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윤태곤의 판. 윤태곤 실장님 어서 오세요.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앞에서 김종민 의원 인터뷰 들으셨죠.

◆ 윤태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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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설문조사를 해본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의원들 중에는 3분의 2가 당헌 80조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의견을 오늘 중으로 모아서 비대위에 제출할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 윤태곤> 예견됐던 건데 80조냐 아니냐를 떠나서 더 크게 보면 그런 말씀을 드렸지 않습니까?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하면서 조금 저항을 무릅쓰고 내놓는 제일 큰 기조는 당원권의 강화.

◇ 김현정> 당원 목소리.

◆ 윤태곤> 그렇죠. 일반 당원들의 목소리를 강화하면서 여의도의 여심이라는 표현을 쓰시대요? 여의도의 소리하고 당원의 소리 중에 당원의 소리가 더 커야 되는 거 아니냐. 직접 민주주의 강화, 그 콘셉트를 밀고 가지 않습니까? 그 연장선이라고 보여요. 그러니까 뭔가를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으면 결국 당원의 목소리라는 이런 통로를 통해서 좀 밀어붙이겠다. 의원 쪽에 대한 것보다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런 것 같네요.

◇ 김현정> 결론은 어떻게 날 거라고 보세요? 여심과 당심이 다른 건데 당원들 마음과 여의도 마음이 다른 건데 이럴 경우에는 결론 어떻게 날 걸로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저는 똑같이 말씀드렸지만 한 번 더 반복하자면 지금 예를 들어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지지하고 밀어주는 게 훨씬 강하죠. 그런데 전체로 늘려본다면 예를 들어서 중도층, 민주당에서 이탈한 사람들, 나아가서 강경보수 말고 한 중도 보수까지 늘려보면 이거 아닌 것 같은데 일 거예요. 그런데 그분들은 이 장에 안 뛰어든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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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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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2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전준위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이 논쟁의 장에?

◆ 윤태곤> 그렇죠. 이 장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압도할 수밖에 없는 지금 틀거리가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어차피.

◆ 윤태곤> 그래서 김종민 의원이라든지 민주당 의원도 있고 끌어들이려면 민주당을 이탈한 분들을 도로 끌어들이는, 어떻게 말하자면 민주당의 지지율을 확 올려놔야지 바뀔 수 있는 시스템인데 지금 그러려면 한 단계, 두 단계, 세 단계의 허들을 넘어야 되기 때문에 되게 어려울 것 같아요.

◇ 김현정> 하기는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이 가서 당원 게시판에.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로그인 해서, 회원 가입해서 글 쓸리는 없으니까.

◆ 윤태곤> 참 저런 게 과연 맞아라는 정도의 관심은 쏠리고 있지만 저기에 뛰어들어서 그 의사를 관철시킬 만한 그런 의지라든지 흥미가 없어 보인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결국 당헌 80조는 통과될 거다라고 보시는 거고요. 강훈식 후보가 당대표 선거에서 중도 포기를 했습니다. 이거 그런데 왜 단일화, 박용진 의원이 그렇게 요구했던 단일화를 안 하는 식으로, 포기하는 단일화를 했을까요.

◆ 윤태곤> 그러니까 강훈식 의원이 유의미한 지지세를 형성 못했던 게 있고 과거에 단일화를 보면 이런 것도 있죠. 밀어주는 단일화가 있고 은근슬쩍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있는 것인데 밀어주는 단일화를 할 때는 역결집도 있고 여러 가지 계산이 있는 건데 강훈식 의원이 어느 정도의 판단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에서 어떤 쪽을 선택해도 큰 파장이 안 나타난다, 이런 현실적 판단도 있지 않았을까요.

◇ 김현정> 그리고 이재명 의원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굳이 박용진 의원 손 들면서 그만두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 윤태곤>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이런 느낌이 드는 거 있죠.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방탄이다. 방어막을 자꾸 친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고 그런 면이 있겠죠. 그런데 이게 역설적인 게 이재명 의원이 이렇게 당원이라든지 제도를 통해서 방패를 강하게 세울수록 거꾸로 정치적 버퍼존이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 김현정> 완충지대.

◆ 윤태곤> 완충지대가 줄어드는 게 있는 거죠. 제가 항상 말씀드리는 게 이재명 의원의 큰 과제 중에 하나는 대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대표가 된 이후에 이 민주당에서 비주류와의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 중도층과의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 예컨대 최고위원 회의 내에서도 이런 저런 반대 의견도 있고 여기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형성해 나가느냐의 문제인 것인데 뭐랄까, 일색화돼버린다고나 할까요?

◇ 김현정> 지금 최고위원 선거도 흐르는 분위기 봐서는 이른바 친명계가 싹쓸이, 압승 분위기.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이게 지금 현재 지지층 내에선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의 비중이 훨씬 높은 것인데 이재명 의원도 결국은 그거 아니겠어요? 풀을 늘리고 그러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의원의 공통 분모를 찾자면 정권을 탈환하자, 이런 쪽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본인도 그럴 것이고.

◇ 김현정> 대선 생각하죠.

◆ 윤태곤> 그런 쪽으로 할 때 제 이론 중에 하나에 소금물 이론으로 하자면 어떻게든 지금 당장은 모르겠는데 그러면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 물을 좀 늘리는 방향 쪽으로 가야 되는데 이 구조가 점점 그렇지 못한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닌가.

◇ 김현정> 지지자만으로는 안 되고 중도까지 포섭하는 사람이 마지막 대권을 잡는 건데 당권이 문제가 아니라 대권 생각하면 이 풀을 늘려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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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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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국회사진취재단
◆ 윤태곤>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은 생존, 당권이 목표고 좀 뒤에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판단 할 수도 있어요. 단계적으로.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미리미리부터 있어야 될 거다. 과거에 예를 들자면 대권 재수에 성공한 사람들. 문재인 대통령이라든지 김대중 대통령이라든지 경선하고 난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입니다마는 이런 사람들은 초기부터 그런 프로그램과 기획이 있었단 말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주호영, 이준석 만찬이 그제 밤에 극비리에 있었다라는 게 어제 보도인데 양쪽에서는 다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요. 확인해 주지 않는다는 얘기는 별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로 들으면 되나요?

◆ 윤태곤> 확인해 주지 않는다라는 건 일단은 했다라는 뜻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안 했으면 안 했다고.

◇ 김현정> 안 만났다고 할 텐데.

◆ 윤태곤> 그렇죠. 우리가 보통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건 편한데 보통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건 했다라는 쪽일 것이고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 주호영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뭔가 좀 이준석 대표한테도 퇴로를 열어주고 그게 1차적 목표라기보다는 당의 안정화가 1차적 목표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좀 이준석 대표한테도 뭔가 퇴로를 열어줘야 된다라는 식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지금 아주 강대강으로 나서고 있습니다마는 무슨 이야기 하는지 한번 들어보자는 건.

◇ 김현정> 왜냐하면 주호영 위원장하고 사이가 나쁘지 않잖아요.

◆ 윤태곤> 예, 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이제 여러 인터뷰, 우리 방송 인터뷰도 이렇게 보면 강하게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주호영 위원장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아끼는 그런 쪽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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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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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긍정적이에요. 인간적으로. 어제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성중 의원은 그러시더라고요. 지난번 대선 때 이준석 대표 탄핵하자 소리가 의원들 사이에서 나올 때 결국 대통령 후보가 꽉 끌어안고 해결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통령이 나서서 끌어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분은 보시던데.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잘 모르겠어요. 이게 선거라는 것은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손 잡았다라고 하면 끝이에요. 사실은. 그리고 그때까지만 참으면, 말하자면 참으면 되는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기는 공통목표가 있으니까.

◆ 윤태곤> 속마음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성공한 정부다, 총선 승리다, 이런 공동의 목표들이 있겠지만 지금 이 과정에서 다시 화합을 하려고 한다면 뭔가의 명분이 있어야 될 건데 그런데 그렇다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서로서로 부족함이 있었다 예컨대 동격인 입장에서 그럴 수 있을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3대7로 이준석 대표가 내가 7를 잘못했고 대통령이 한 3 정도 잘못했다라고 명분을 세울 수 있게 뭔가 질서 있는 그런 그림을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끌어안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려면 그런 명분이 주어져야 되는데 과연 그런 명분을 이준석 대표가 과연 대통령에게 주겠는가. 그러기 어렵다.

◆ 윤태곤> 또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죠.

◇ 김현정> 결국 어렵다고 보시네요. 윤 실장님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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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1.12.03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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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1.12.03 국민의힘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윤태곤> 그러니까 두 가지가 있겠죠. 정말 더 안 좋아지면 죽는다, 자존심이고 뭐고 할 게 없다라는 식의 강한 압박이 있을 수가 있는 것이고 또 거꾸로 되게 좋아진다면 윤 대통령 입장이 되게 여유가 있을 것이고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뭔가 좀 숙인다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숙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고 안 좋아진다든지 둘 중에 하나라면 모르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가처분 심문 기일이고 결과가 나오게 될 텐데 이준석 대표가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 가처분이 만약 인용되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했더니 윤핵관들이 친당을 창당할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윤태곤> 그건 그냥 명분 쌓기용 아닐까요? 그러니까 왜 이준석 신당 이런 이야기들이 좀 있잖아요. 그러면 제가 생각할 때 이준석 대표하고 반대 쪽에 있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뛰쳐나갈 거다. 그러면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맞대응 쪽이 아닐까요? 내가 주인인데 왜 내가 나가.

◇ 김현정> 내가 왜 나가.

◆ 윤태곤> 저기들이 뛰쳐나갈거야라는 거죠. 그러니까 되게 현실성이 없다고 보는 게 윤핵관이란 분들이 그러면 이름부터가 윤핵관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가깝다라는 이유로 힘이 있는 건데 그럼 그분들이 신당을 차린다면 대통령을 데리고 나가서 차린다?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현정> 이게 무슨 이야기나면 진짜로 당을 나간다, 이 의미가 아니라 법원에서 만약 그렇게 하면, 이거 안 된다라고 하면 당의 간판만 바꾼다는 거죠. 그래서라도 이대로 갈 거다. 이준석 대표를 받아들일리가 없다 이대로 가기 위해서 간판만 바꿀 거다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 윤태곤> 과거에 약간 경우가 다릅니다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 은퇴를 하고 영국으로 갔다가 복귀를 해요. 그때 민주당에 이기택 총재가 있었단 말이에요. 막 힘겨루기 끝에 결국은 새 당을 만들어서 나가요. 명분이 없죠. 사실 그때도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 새 당을 만들어 나갈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뒤에서 지방선거도 진두지휘하고 조순 시장도 당선 시키고 지지율이 올랐기 때문에 조금 명분 없는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그런 행위를 할 수 저는 그게 말이 안 된다.

◇ 김현정> 윤핵관 창당설은 말이 안 되고 이준석 창당설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그것도 이준석 대표도 지금 여기서 나가서 그러면 우리가 가정적으로 이야기해 봤을 때 그분들은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마는 유승민이다, 하태경이다, 조해진이다. 그래도 이준석 대표한테 조금 우호적인 사람들까지 다 데리고 갈 수 있다면 혹시 모르겠는데 그분들이 그러겠어요?

◇ 김현정> 아니, 지금 얘기를 하는 건 아니고 예전에 국민의당 녹색바람.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만들어서 녹색바람 일으켰을 때 그게 바로 총선 직전 2월이었거든요.

◆ 윤태곤> 그러니까 너무 장기적 이야기니까 제가 뭐라고 할 수 없는데 보통 신당이란, 아주 소수 정당을 제외하고 신당에 대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을 이야기하죠. 재정적 기반도 있겠지만 대선주자, 지역적 기반.

◇ 김현정> 구심점과 지역적 기반. 그러면 지금 구심점은 이준석, 그리고 지역기반은 아니지만 청년기반, 이런 것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윤태곤>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더 큰 결심을 해야 되겠죠. 내가 대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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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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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위원회 징계 36일 만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그 정도 구심점. 대선 후보급의 구심점이 돼야 된다. 가처분은 어떻게 나올 것 같으세요? 아까 나경원 의원은 아마 기각될 거라고.

◆ 윤태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법원이 정당의 이런 판단에 대해서 직접적 대응을 꺼려한다는 거 하고 그다음 법원도 여론을 볼 텐데 지금 당에서 판사 출신의 주호영 위원장을 비롯해서 뭔가 2중, 3중 안전장치들을 만들어 놓은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법적인 하자 치유하기 위한.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정치적 비판은 당연하게 가능한 건데 법적으로 이걸 가처분을 한다, 그러니까 좀 낮게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질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이번에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11월, 12월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나 혹은 누군가가 나가고 대리인 형식으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 연대하는 방식으로 혹시 그 그림은 어떻게 보시나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정치라는 게 되게 상호작용인데 지금 이게 이준석 대표가 강하게 선두에 가서 강하게 비판을 하고 이준석 대표가 아니더라도 이른바 윤핵관들이라고 불리는 분들에 대한 평가가 별로 좋지 않잖아요. 그럼 제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그분들이 전면에 서서 나올 수 있을 것인가. 만약에 그분들이 전면에 서서 나온다면 이준석 대표한테도 명분이 올라가는 거죠. 저런 발호가 있으니까 저걸 우리 당원과 국민과 보수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분들이 만약에 전면에 서지 않고 지금보다 영향력이 축소된다면 똑같은 각 세우기가 쉽겠느냐.

◇ 김현정> 결국 여론이군요.

◆ 윤태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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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결국 여론이다. 여론이 뒷받침되는 쪽이 강하게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씀. 오늘 윤석열 정부 100일입니다. 취임 100일 잠시 후 기자회견, 무슨 말이 나올까요?

◆ 윤태곤> 대통령 휴가 복귀했을 때 모습들 있지 않습니까? 첫 도어 스테핑 때 조금 변화한 모습이라든지 그 연장선일 것 같아요. 짐작하기로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거일 것 같아요. 인적 쇄신에 대한 것 아닐까요. 특히 대통령실.

◇ 김현정> 그 얘기가 나온다고요?

◆ 윤태곤> 거기에 대한 질문이 당연히 나올 건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응답할 것인가. 제가 요즘 뉴스들을 보면 이런 게 있어요. 크게 많이 바꿔야 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대통령실 일각에서 나온 이야기가 대통령 스타일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 김현정> 사람 잘 안 바꾼다.

◆ 윤태곤> 그런데 지금 핵심은 대통령 스타일을 바꾸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스타일 못 바꾼다라는 것은 이게 맞는 답이 아닌 거예요. 제가 생각할 때는.

◇ 김현정> 인사 스타일 바꾸시라 국민들이 주장하는데 스타일이 원래 그러세요. 이러면 이게 지금 동문서답이 된다, 답이 안 나온다.

◆ 윤태곤> 그러니까 사실은 김대기 비서실장이 잘 못하고 해서 바꿔야 된다,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게 있지 김대기 비서실장이 아닌 말로 무슨 부패를 했다라든가 사고를 쳤다라든가 이런 건 없는 거예요. 그러면 김대기 비서실장의 상징은 지금 기조와 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상징인 거거든요. 그런데 기조와 스타일은 그대로 가는데 조금 일 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라는 식으로 감당이 될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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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김은혜 전 의원 투입한다든지 이런 플러스 인적 쇄신 하겠다는 게 지금 기조인데 그렇게 해서 되겠는가.

◆ 윤태곤> 그런 면에 대해서는 저는 비판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100일 시점에서 전환점 반드시 만들어야 되잖아요.

◆ 윤태곤> 끊고 가는 게 점점 늦었어요. 지방선거 직후도 있었고 대통령 휴가 복귀 이후에 폭우가 악재가 됐던 것도 있고. 지금 흐름을 한번 못 끊으면 9월 정기국회 되고 또 검찰들도 진도 나가고 있는데 여야 부딪히고 그런 식으로 해서 자연스럽게 기조가 바뀔 거다. 분위기가 바뀔 거다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윤태곤의 판, 윤태곤 실장님 고맙습니다.

◆ 윤태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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