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단기외채비율 10년來 최고… 달러빚 쌓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强달러 지속에 환율방어 나선 탓
2분기 3.7%p 늘며 42% 육박
한은 "외환 건전성 양호" 강조
시장에선 "리스크 대비" 지적도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례없는 강(强)달러가 단기외채비율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2·4분기 우리나라 단기외채비율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외환보유액 대비 1년 안에 갚아야 할 외채비율이 급등했다는 의미다.

외환당국은 경제 펀더멘털이 아닌 달러 수급에 따른 것으로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등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 또한 커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 등에는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2·4분기 단기외채비율은 41.9%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 대비 3.7%p 증가한 것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7.8%로 전 분기 말보다 1.0%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대외채무는 6620억달러로 지난 3월 말(6541억달러)보다 79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치다. 달러화 강세로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달러가 빠져나갔다. 또 불확실성이 커진 대외환경 탓에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늘면서 국내 은행들의 단기차입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복근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비율 상승에 대해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이 증가한 반면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은 감소했다"면서 "두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제투자대조표는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과 금융부채(외국인투자)를 비교한 통계를 말한다. 단기외채비율은 일반적으로 외채 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외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준비자산비율 대비 만기 1년 이내 외채인 단기외채의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숫자가 클수록 상환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단기외채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3·4분기(41.6%)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012년 2·4분기에는 이 비율이 45.6%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단기외채비율 상승으로 인한 국가신인도 하락은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유 팀장은 "단기외채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등과 비교했을 때는 크게 낮다"며 "다른 나라도 미 달러화 강세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자산이 일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외채건전성은 과거 추이, 상환능력, 세부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외채증가 원인, 만기구조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금융산업 리스크 대응을 위해 개최한 민간전문가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적절하게 대응, 외환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상존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 영향으로 내년까지 국내외 경제성장률의 성장세 감속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환율을 포함한 가격변수의 신속한 조정과 재정, 통화정책 등 거시정책의 신뢰성 유지가 경제안정과 균형회복에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