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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0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비상사태 해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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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관리센터도 해체…지자체 중심 대응 전환

연합뉴스

태국에 입국하는 해외관광객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이 10월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을 공식화한다.

1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10월부터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도 해체하는 방안을 이날 승인했다.

그동안 총리의 지휘로 코로나19 대응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CCSA 대신 보건부와 주별 전염병위원회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하게 된다.

이는 최근 태국 정부가 10월부터 코로나19를 독감과 같은 감염병 등급으로 낮춰 관리하기로 한 결정과도 연결된다.

국립전염병위원회(NCDC)는 10월부터 코로나19를 '위험한 전염병'에서 '감시하에 있는 전염병'으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페스트, 천연두와 같은 등급에서 독감, 뎅기열과 같은 등급으로 내리는 조치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CCSA 대변인은 "10월 엔데믹 선언 목표는 국민들이 코로나19와 안전하게 공존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5월 이뤄진 조사 결과 90%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신을 3회 접종하면 중증과 사망 가능성을 90% 이상 줄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태국에서는 코로나19로 하루 약 2천~4천명이 입원하고, 사망자는 11~39명 수준이다.

CCSA는 연말까지 일일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각각 1천명, 10명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2020년 3월 24일 비상사태를 선포,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식당 등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당국은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7월부터 입국 외국인용 사전 등록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 발급 의무를 없애고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보험 가입 의무도 폐지하는 등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다.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오전 2시까지로 연장한 데 이어 일부 관광지에서는 오전 4시까지로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기 회복세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해외관광객 체류 가능 기간 연장도 추진한다. 올해 연말까지 관광비자 유효 기간이 30일인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은 45일간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등 한시적으로 비자를 연장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태국에 입국한 해외관광객은 38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천214% 급증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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