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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가볍고 단단해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의 경량화에 활용됩니다. 무게가 줄어 연비가 상승하는 덕분에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나무 등 천연자원을 대체해 자연을 보호할 때도 있습니다.
이와 달리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컵, 비닐 등에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처리를 위해 태우거나 매립했을 때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때도 있습니다.
다만 이들 대안을 항상 휴대하고 다니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이미 마트와 같은 일상 곳곳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아예 이용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면, 친환경 플라스틱은 어떨까요?
최근 기업들이 ‘친환경 플라스틱’을 이용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데요. 100% 생분해된다고 하고,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합니다.
생분해도 좋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도 좋은 것 같은데,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이왕이면 알고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오늘은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 플라스틱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화장품 용기. 출처=아로마티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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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플라스틱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제품입니다.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모두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재활용을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스티렌(PS) 등이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재생 플라스틱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짐작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리 및 가공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재활용 플라스틱의 가격이 오히려 더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기업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포장재를 교체하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몇년 전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한 옷과 가방, 신발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환경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재생 플라스틱은 100% 친환경은 아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심볼 PE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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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플라스틱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재활용하면 다시는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이를 놓고 재활용은 맞지만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100%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기술
화학적 재활용 기술. 출처=한화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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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Mechanical recycling)과 화학적 재활용'(Chemical recycling) 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계적 재활용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분쇄, 세척, 선별, 혼합 등의 기계적 처리 과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재활용이 어려운 재생 플라스틱은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화학적 재활용입니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을 대상으로 화학적 반응을 통해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입니다.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 납사를 추출하는 열분해유 기술이 대표적인데요. 여러번 재활용해도 처음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화학적 재활용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이 한창인데요, 한화솔루션도 폐플라스틱으로 제조한 열분해유를 이용해 나프타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썩는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봉투 이미지. 출처=sciencepho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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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썩지 않는다는 개념을 깨트린 생분해 플라스틱은 땅속에 매립했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됩니다. 만약 세상의 모든 플라스틱 제품이 썩어 자연분해가 된다면 쓰레기 문제는 사라지겠죠?
다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 처리 시설의 필요성
생분해 플라스틱 퇴비조건 시험 이미지. 출처=KOTI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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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플라스틱이 자연 분해되기 위해선 특정한 조건이 따라야 합니다. 약 60도의 온도와 7의 수소이온농도(pH)값, 어둡고 밀폐된 환경 등이 그것이죠.
이들 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면 생분해 플라스틱도 일반과 마찬가지로 썩지 않습니다.
또한 순수 플라스틱이 아닌 바이오 소재가 첨가됐기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별도로 구분해 배출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별도의 처리 시설이 필요한 것입니다.
조건만 잘 갖춰진다면, 생분해 플라스틱이야말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됐나요? 오늘 하루, 나는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렸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재활용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화솔루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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