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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19 사태 2년반만에 대면 수업 전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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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6% 주 5일 수업 시작…11월 2일까지 등교 수업 전환 완료

연합뉴스

필리핀 대면 수업 재개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학교 대면 수업을 22일 전면 재개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지 약 2년 반만이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체 학교의 46%에 해당하는 2만4천175개교가 다시 주 5일 대면 수업을 한다.

모든 학교는 11월 2일까지는 주 5일 대면 수업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전까지 2만9천721개교(51.8%)는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원격 수업만 계속하는 학교는 1천4곳(1.3%)으로, 이들 학교는 지진으로 인한 학교 건물 피해 등으로 당장 대면 수업이 어려운 곳이다.

이날 학생 수백만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했다. 교육부는 첫 등교에서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 학교는 교실 부족과 거리두기 등으로 하루 최대 3교대 수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중단해왔다. 지난해 11월 100여 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시범적으로 재개했으나,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대면 수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대면 수업 재개를 환영하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이 교사와 동급생들과 교실에서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학습이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학교를 폐쇄한 국가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문맹률이 높은 나라로 꼽힌 필리핀에서는 장기간 대면 수업 중단으로 교육 위기가 더 심각해졌다는 우려가 커졌다.

세계은행(WB)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필리핀 10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9명이 간단한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학습 빈곤'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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