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경기북부 시·군들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총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도, 일시이동중지명령·출하전특별관리 등

포천·가평·연천 소독차량 지원 등 방역태세 강화

경기농협, 행정기관과 업무분담 방역용품 지원

道 "긴장 유지하면서 방역시설 운영 만전기해야"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는 물론 경기북부권 시·군들이 강원도 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양구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같은 날 도는 행정2부지사 주재로 ‘경기도-시군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도는 1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강원도 전역(철원 제외)으로의 돼지, 종사자, 출입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데일리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양돈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양구 발생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도내 양돈농가 52곳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또 야생멧돼지 방역대 10㎞ 내 고위험 양돈농가 224호에 대해 매일 임상검사와 함께 출하 전 검사 등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천시와 가평군 등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도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먼저 포천시는 강원 양구군의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이 있는 지역 내 1곳의 양돈농장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독차량 지원 등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다.

시는 10대의 방역차량을 개별 양돈농가에 지원해 농장 출입구와 울타리 주변까지 소독을 펼친다.

또 비가 내린 뒤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을 각 양돈농가에 알리는 동시에 소독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양돈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을 대상으로 주요 도로 4곳에서 운영중인 소독초소를 경유하도록 해 농가 출입 전·후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 양구군과 인접한 경기북부권의 가평·연천군 역시 평상시 방역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역 내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의 이같은 노력에 더해 농협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2일 포천지역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경기도 전역에 대한 방역활동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한 행정기관과의 업무분담 및 상황전파, 농협 비축 기지 방역용품의 신속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매년 8~10월은 집중호우와 태풍, 멧돼지 먹이활동 증가 등으로 오염물이 농장 내로 유입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시기”라며 “양돈농가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육 돼지에서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0개 시·군에서 23건이 발생했고 야생멧돼지에서는 전국 28개 시·군 2655건이 발생했다. 도내 농가에서는 2019년 10월 9일 연천을 마지막으로 현재(올해 8월 22일 기준)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