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신학기 학사·방역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학교의 정상등교와 대면수업 실시를 2학기 학사운영 원칙으로 정했다”며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할 때는 학교가 학사운영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기준도 세워다”고 밝혔다.
모든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은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다. 이동식 수업과 모둠활동·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식도 가능하다.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도 정상 운영된다. 다만 전교생 중 3%가 신규 확진되거나 15%가 격리될 경우엔 학급·학년·학교 단위의 학사 운영이 가능해져,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전면 원격수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
수학여행 등 숙박형 프로그램은 학사 운영 기준에 의해 정상교육활동이 가능할 경우 시행할 수 있는데, 행사가 예정된 학년에서 신규확진 비율이 3% 안팎으로 연속 3일 이상 발생하는 상황엔 학부모 동의율을 다시 조사해 결정하게 된다. 1학기에 집계된 수학여행 예정 초·중·고교는 278개교, 소규모 테마여행 예정 초·중·고는 306개교였다.
또 2학기부터는 타액(침)을 활용한 코로나 진단 키트도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유·초·특수 학생의 10% 분량인 타액 검사 키트 4만7033개를 교육지원청에 비축했다”며 “수요조사를 통해 원하는 학교,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비강(코) 검사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타액 진단 키트를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타액 검사 키트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가 5월에야 나면서 1학기 땐 사용하지 못했다. 비강(코)을 통해 진단하는 신속 항원검사 키트는 학생·교직원 1인당 2개씩 배포 완료했다.
정부가 발표한 초·중등학교 코딩교육 필수화 방안에 대해선 조 교육감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가능한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보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교육부는 초·중등 정보교육 수업시수를 2배로 늘리고 초·중학생 코딩교육을 필수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인공지능, 로봇 시대에 코딩교육을 통해 컴퓨팅 사고력을 갖도록 하는 게 미래 세대에게 중요하다”면서 “코딩교육을 포함한 넓은 의미에서의 인공지능 교육 강화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치열한 입시 경쟁 상황에서 필수화를 할 경우, 사교육 조장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이외에도 교원 확충, 수도권 집중으로 가는 경향 등 가능한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중순 수도권 집중호우로 일부 초중고는 수해 피해 복구 작업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기준 관내 교육기관 100곳이 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초중고 95개교를 비롯해 특수학교 3곳, 직속기관 2곳 등이다. 교육청은 “침수와 누수, 지반 침하에 대한 응급 복구와 안전 조치는 완료됐다”며 “응급 복구 후 원 상태로의 시설 개선은 9월까지 마칠 예정”이라 밝혔다.
[김태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