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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비명’ 최소 2명은 있어야 견제 가능”…반명연대 영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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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윤영찬 의원실 주최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 이원욱, 윤영찬, 김종민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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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비명) 최고위원 한 명이냐, 두 명이냐.

더불어민주당 8·28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의 대표 당선이 유력해지자, 당내 비명계 의원들이 ‘이재명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비명계 의원이 최소 2명은 들어가야 ‘친이재명계’(친명) 지도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23일 김종민·윤영찬·이상민·이원욱 의원과 긴급 토론회를 열어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순회경선지인 서울·경기 지역의 당원·대의원에게 지지를 호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정에 없던 토론회였다.

박 의원은 토론회에서 “이번 경선은 (특정인의) 당권 장악이 완전히 현실화되는 선거”라며 “역대 민주당 역사상 이 정도로 당권 쏠림 현상이 벌어진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1일 광주·전남 지역 순회경선까지의 누적 득표율로 1~5위 후보는 정청래(26.40%)·고민정(23.39%)·서영교(10.84%)·장경태(10.84%)·박찬대(9.47%) 의원으로, 고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친명 후보’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당내에서 조율되지 않은 의견을 밀고 나가려 할 경우, 그에 반기를 들 최고위원이 2명은 있어야 적절한 견제가 가능하다”며 “고민정 의원만으론 힘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에서 고전 중이던 친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이 22일 갑자기 후보를 사퇴하고 비명계 송갑석 의원 지지를 선언한 것도 이런 이유다. 송 의원의 득표율(9.09%)은 3~5위 후보들과 2%이내 격차로,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을 쥔다면 역전도 내다볼 수 있다. 친문재인계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의원의 성향은 역대 전당대회를 보면, 권리당원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윤영찬 의원의 사퇴가 전당대회 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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