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희성촉매 회생계획안에 찬성
양사 보유 채권 전체 12% 수준
중견·외국계 채권단 결정에도 영향
인가 요건 67% 동의 근접
26일 관계인 집회서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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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주요 채권자인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양사의 찬성은 다른 외국계 부품사의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위임장을 상거래 채권단에 제출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약 250억 원의 쌍용차(003620) 상거래 채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상거래 채권액 3826억 원 가운데 6.5%를 차지하는 규모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회생절차로 경제적 손실이 크지만 자동차 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범LG가인 희성촉매도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희성촉매는 200억 원 이상의 쌍용차 채권을 보유 중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26일 오후 3시 열릴 관계인 집회에서 담보권자 4분의 3, 채권자 3분의 2, 주주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최대담보권자인 산업은행이 회생계획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고 소액주주 지분율은 25.35%에 불과한 만큼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가 회생계획안 통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요 채권자의 찬성으로 다른 중견·외국계 부품사도 회생계획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본다.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보유한 채권은 전체의 12%를 웃돈다. 양사의 찬성으로 채권단의 회생계획 찬성률도 인가 요건인 전체의 3분의 2(67%)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 통과되면 쌍용차는 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할 수 있고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다만 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해도 법원이 직권으로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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