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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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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긴급복지 핫라인' 개설 첫날 45건 접수…15건이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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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연결 등 즉시 조치…내달 '긴급복지 콜센터'로 확대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의 하나로 개설한 임시 핫라인(☎010-4419-7722)에 첫날부터 각종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세 모녀 빈소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암ㆍ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2.8.24 [공동취재] xanadu@yna.co.kr


26일 도에 따르면 임시 핫라인을 개설한 25일 하루에만 각종 민원 49건이 정식 접수됐다.

통화 19건, 문자메시지 30건 등으로 복지와 관련된 상담은 15건, 나머지는 일반 민원사항이었다.

시흥시에 사는 A씨는 "다리 골절로 수술을 하고 거동을 못 하는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어머니 병간호로 일을 할 수 없어 월세와 의료보험비 등이 밀려있다. 너무 힘든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상담받고 싶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즉시 행정복지센터 복지 담당 직원에게 내용을 전달해 사례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행정복지센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는 26일 오전 센터를 찾아 긴급지원(생계비와 의료비)과 주거급여지원(월세 지원) 신청서를 받아 갔다. 시흥시는 서류가 접수되면 곧바로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B씨는 "남편은 말기암 환자이고 나 또한 희귀병으로 제대로 직장을 갖지 못해 최저시급으로 생활하고 있다. 차상위계층 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본인 명의 빌라가 있어서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재작년에 빌라를 팔았고 전세금을 돌려주니 남는 게 없다. 남편 병원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도는 경기도형 긴급복지 신청 조건과 방법에 대해 1차로 안내한 뒤 행정복지센터의 복지 담당자를 연결해 줬다.

임시 핫라인 개설 이틀째인 26일 오후 1시까지 접수된 민원도 24건에 달한다.

앞서 김 지사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다. 조금도 주저하지 마시고 핫라인으로 연락을 달라"면서 번호를 공개했다.

김 지사는 "제가 직접 응대를 하지는 못하지만, 특별히 지정한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고 했으며, 핫라인 상담 내용과 조치사항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도는 다음 달 초까지 임시 핫라인을 운영한 뒤, 복지·보건 공무원 6명을 배치해 기존 120경기도콜센터와 연계한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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