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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서병수, 권성동 사퇴 축구...“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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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다고 억지로 진행하면 더 큰 일 벌어져”

“尹정부 핵심 실세들 이준석 만나 대화해야”

“이준석, 당과 尹에게 누가 되는 말 삼가해야”

세계일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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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29일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뜻”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이 있다고 억지로 일을 진행시키면 더 큰 일이 벌어진다. 사퇴로 궐위된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하고 그렇게 당을 운영하는 게 순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가 이번 추석 전까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 개최를 추진 중인 것에 대해 “두 번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우리 당은 법과 원칙을 존중해 왔고, 그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에는 ‘현재의 당헌·당규상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를 적법하게 이행해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면 그 하자가 해결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고 비대위원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결론이 났다”며 “당연히 비대위원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다시 같은 절차나 과정을 밟아서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장은 또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현 정부 핵심 실세들에게 이준석 대표를 만날 것을 권고한다”며 “진정으로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의논해달라. 진정성이 있으면 해결된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선 “더 이상 당과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말씀을 삼가달라. 억울한 심정이 있겠지만 국민들은 이준석 대표의 언행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당의 장래를 위해서 두 손을 맞잡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당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고,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비대위원 전원이 활동이 이어가기로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절차에 대해 “상임전국위를 소집해서 당헌 개정안을 심의하고 작성해야 한다”며 “그 다음 전국위를 소집해서 의결하고 효력이 발생하면 다시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전국위를 다시 소집해 의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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