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건희 여사 착용 6000만원대 목걸이 논란… 대통령실 “현지가 아니라 일부 지인에 빌린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또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 신고 대상 아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 김 여사는 당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다. 마드리드=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첫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던 고가의 장신구가 취임 후 첫 신고한 재산 내역에서 빠져있다는 야당 주장에 “현지에서 빌린 것”이라고 했다가 “일부는 지인에게서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으로부터 구입했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질의한 내용에 대해, 대통령실은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면서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현지에서 빌린 것’이란 취지로 설명했다고 밝혀 기사화됐는데, 이를 정정한 것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게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와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었다”면서 “(윤 대통령) 재산 신고를 보니까 보석류는 하나도 신고를 안 했더라. 확인해 보셨나”고 물었다.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실에서는 (대통령 부부의 재산) 신고 부분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전 의원은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라고 제지당했고, “대통령실에서 전혀 해명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맞지 않느냐. 협찬이면 협찬이다, 아니면 이미테이션이다, 재산 누락된 것이다, 요건이 안 된 것이다, 이런 정도의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거듭 물었다.

이후 별다른 답변 없이 운영위는 산회됐고, 윤 총무비서관은 전 의원을 따로 만나 비공식적으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 등 보석 장신구는 빌려서 착용한 것이며,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건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만찬장에 들어서는 김건희 여사. 마드리드=연합뉴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의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류 가격을 추정해 올렸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원↑) 등 최소 3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총무비서관은 민주당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하지 않은 얘기를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하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