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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300억원 추가 투입…'1조원 든다는 추산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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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별 이·전용 현황에 따르면 예비비 외에 300억원 추가

"합참, 드래곤힐, 사이버사령부 등 합할 경우 1조 가까울 것"

"마스터플랜 없어 예산 추산 없어"

아시아경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모습. 윤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국정 무대를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겼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완전 개방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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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용산으로 대통령으로 이전되면서 최소 300억원이 추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등의 이전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이전 비용은 1조원에 가까이 추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공개한 주요 부처별 2분기 예산 이ㆍ전용 현황에 따르면 2분기 49억9500만원에 이어 3분기에 263억9000만원이 추가 전용된 것이다. 이는 전 정부 당시 예비비로 책정됐던 496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29억5000만원을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5~6곳으로 분리된 국방부 시설을 통합재배치 하기 위해 190억원의 예산을 전용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3억원을 대통령실 관저 공사 비용으로 전용한 데 이어 20억9000만원을 추가로 전용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경호부대와 교육장 이사비 등으로 2분기에 11억4500만원을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예비비 50억원을 받아 공사비로 추가 집행할 계획이다. 2분기 49억9500만원에 이어 3분기에 263억9000만원이 추가 전용된 것이다. 이는 전 정부 당시 예비비로 책정됐던 496억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야권에서는 총비용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합참 이전하는 비용으로 합참에서 제시한 것이 2980억원"이고 "합참의장을 공관을 또 지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만 3500억원 이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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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월 초 서울 서초동 사저를 떠나 한남동 관저로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31일부터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한남동 관저 일대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경호를 강화했다. 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한남동 관저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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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미군 잔류기지를 이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드래곤힐 호텔을 우리가 지어줘야 한다고 국방부 장관이 인정했다"면서 "드래곤힐도 3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나머지 사이버사령부도 또 이전 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몇 개 큰 덩어리만 해도 이미 1조원 가까이 예산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이라며 "예산 추산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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