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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힘 빠진' 원조 윤핵관…권성동, 새 비대위 출범 후 사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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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상임전국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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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책임론과 함께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당 내홍의 사태를 책임지고 '백의종군'의 뜻을 밝힌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권 원내대표와 가까운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의 사퇴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초선·재선 그룹이 당의 결정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지금 당장 사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 비대위와 비대위원장을 정해야 하는 일을 맡아서 집행해야 하는 책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추석 전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서 비대위를 꾸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권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이 아니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이다.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원을 누가 임명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새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이 될 수 없고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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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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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브라더를 향한 비판 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권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장 의원이 전날(1일) 페이스북에 "최근 당의 혼란상에 대해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계파활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권 원내대표도 조만간 '백의종군'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날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제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의원총회에선 "새 비대위가 구성되면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며 새 비대위 출범 후 자진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당내에선 새 비대위가 출범해도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물러나겠다'는 표현도 아니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퇴인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이게 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 비대위 출범 후 권 원내대표가 거취를 밝히겠다는 계획에 대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뜻)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 비대위 출범까지 권 원내대표 사퇴가 유임되는 당 수습 방안에 윤 대통령이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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