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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접촉자 15명…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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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 접촉자 2명, 저위험은 13명
'ITS 미가동 논란'에 "의원에 정보 제공"
한국일보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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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4일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 A씨의 전염 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한 결과 중위험 접촉자는 A씨의 가족·친구 2명, 의원·약국에서 A씨와 만난 저위험 접촉자는 13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지만, 귀국 열흘 뒤인 8월 28일 발열과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30일에는 통증이 시작돼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입국 이후 2주일이 지난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해 감염 위험성이 인지됐고, 검사 결과 확진자로 판정됐다. A씨는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밝히지 않았고, 의료진도 해외여행력 여부를 묻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노출 수준에 따라 접촉자의 위험도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과 성 접촉자다.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촉한 사람, 저위험군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다.

중위험 접촉자는 노출일로부터 21일간(18일 0시까지)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의심 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를 받는다. 저위험 접촉자에게는 의심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문의하도록 하는 보건교육을 실시한다.

"두 번째 환자 여행력, 해당 병원에 제공했다"

한국일보

4일 오후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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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7월부터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ITS)'을 연계해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입국자의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에 ITS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질병청은 이에 대해 "두 번째 환자의 유럽 내 방문국은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5개국에 포함돼 동네 의원에 여행력 정보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의 주된 감염 경로인 체액에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적다"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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