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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다소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등교가 보편화되면서 학생들의 대면 활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이 인지한 학교폭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늘었다.
교육부가 6일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6%p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0.1%p 늘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 순이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13년(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피해응답률을 보였다. 초등학교의 피해응답률은 2020년 1.8%, 2021년 2.5%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에 비해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아 학교수업 정상화에 따라 신체적, 언어적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습관성 욕설, 비속어 사용 등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3%) 순이었다. 신체폭력이 전체 학교폭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조사와 비교할 때 2.2%p 증가했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같은 국가 재난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라며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전 사회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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