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지역화폐인 '다이로움'과 연계한 공공택시 호출 앱 가입률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6월 도입한 공공택시 호출 앱 '다이로움 택시'에 가입한 택시는 8월 말 현재 전체 등록 택시 1천413대 가운데 85%인 1천212대다.
시범운영이 시작된 6월 하루 평균 6천800여 건이었던 호출 횟수도 지난달 7천800여 건으로 20%가량 늘었다.
3개월간 누적 콜 횟수도 64만5천여 회로 익산시민(27만여 명)이 평균 2번 이상 이용한 셈이다.
다이로움 택시가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택시와 승객의 경제적 부담은 낮추고 이용 편의성은 높인 덕분이다.
다이로움 택시는 이용·호출료는 물론 택시 기사들에게도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이로움 택시 앱 설치, 쿠폰 코드 입력, 친구 초대 시 마일리지 혜택이 제공되고 자동결제 이용 시에 2%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특히 지역화폐 다이로움과 연계해 택시 요금 결제 시에 페이백 10% 혜택도 받아볼 수 있다.
또 '조용히 가고 싶어요,'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이동해주세요' 등 택시 기사에게 요청 사항을 미리 전달하는 승객 선호 옵션 기능을 제공한다.
익산 '다이로움' 홍보 포스터 |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20%가량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 대기업 택시 호출 플랫폼 대신 다이로움 택시 앱의 가입률을 높인 덕분에 연간 약 15억원의 자본을 지역에 묶어두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공택시 호출 앱 도입을 통해 대기업 플랫폼의 택시 호출 시장 장악으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지역화폐 연동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이용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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