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8일 선출 이후 5개월 여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된 그는 앞서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며 "새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자진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으로 당 내 최다선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추인했다.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정진석 비대위'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으로부터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직무 정지를 당한 지 13일 만이다.
그는 "사퇴 뜻을 굳힌지 오래됐다"며 "이제서야 뜻을 밝힐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당헌 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국가 정상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언제나 저의 거취보다 우선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를 사퇴하지만 후임 지도부는 당이 더욱 선명하고 단호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헌 당규 빈 곳을 파고들어 '정치의 사법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제 모든 갈등과 분쟁을 내려놓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의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도 곧 바로 시작됐다. 후보군으로는 4선 윤상현·김학용, 3선 김태호·김상훈·박대출·조해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원내대표 선출 방법을 놓고 당 내에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추대 목소리가 있는 반면 경선으로 뽑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여기에 임기를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로 할지, 1년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도 남아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조현정 기자 jhj@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