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9.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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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이 하루 남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재선의 이용호 의원만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머지 의원들은 말을 아끼며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주호영 추대'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짜 윤심'의 향방을 살피기 위한 의원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새 원내대표 선거의 공식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은 오는 17일 오후 5시다.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은 대부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거나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3선의 김태호 의원도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3선 박대출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여러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이 아니라 내일 결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선 김학용 의원과 3선 윤재옥 의원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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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에서는 '진짜 윤심'이 무엇인지가 정리되지 않았단 얘기가 흘러나온다.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주호영 추대'를 밀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의견이 '진짜 윤심'이 맞는지를 놓고 의원들 간에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 의원의 출마로 추대가 불발된 상황에서도 다른 중진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은 채 이 의원과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만이 경선을 벌여 사실상 추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을 원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아무래도 비상 상황인 만큼 아름다운 추대 그림이 맞지 않겠냐는 의견이 다수인 것 같다"며 "비대위가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으니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안정적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초선 의원들이 '우리는 주 전 위원장같이 안정감을 가진 인사가 원내대표를 해주길 원한다'라는 의견을 많이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김학용 의원이나 윤재옥 의원 같은 분들도 정말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그분들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딱히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호영 추대'가 '진짜 윤심'은 아니며, 당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거센 만큼 여러 후보가 공정한 경선을 통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이 직·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메시지가 원내대표 선거의 모양새와 결론을 모두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당내 분위기가 전날보다 더 '주호영 추대'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 같기는 한데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수 의원들이 김학용, 윤재옥 의원에게 출마 권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막판에 전해지는 '진짜 윤심'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쯤 돼야 교통정리가 끝날 것"이라며 "후보군으로 꼽히는 의원들은 오늘 내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윤심을 파악한 뒤 후보 등록을 할지, 하지 않을지 결론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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