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염되더라도 중증·사망 가능성 낮아
다만 고위험군은 위험, 12.1%가 고령층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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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이 10%에 육박하는 등 재감염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체 확진자 2300만5133명 중 재감염(2회 이상) 추정사례는 41만6881명으로 1.81%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2회 감염자가 41만6041명, 3회 감염자는 840명이다.
과거 코로나19는 한 번 감염될 경우 자연 면역력이 생겨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여겨졌지만 감염전파력이 강력한 오미크론 변이와 세부 변이들이 잇달아 출현하면서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 대비 재감염률은 아직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주간 단위로 볼 경우 확진자 10명 중 1명이 재감염되고, 재감염률 역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지난 7월 4주차 이후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7월 4주차에 5.45%였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8월 5주차에는 9.72%까지 올라 10%에 근접했다.
재감염 환자 증가에는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
우선 전체 국민 2명 중 1명이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재감염자가 발생할 모수 자체가 엄청나게 증가한 가운데 감염력이 높고 백신 및 면역에 대한 회피력이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재감염률이 높아졌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중단 후 대면접촉이 늘었고, 여름휴가와 추석연휴을 거치면서 이동량이 늘어난 것도 재감염이 늘어난 요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면역 회피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가장 크다"면서 "델타 변이 당시만 해도 감염으로 면역이 생기면 90% 이상 재감염을 막을 수 있었지만 오미크론의 경우 30% 수준에 불과해 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됐더라도 또 다시 감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다만 고령층이나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재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갈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과도하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군의 재감염과 위중증을 막기 위한 치료제 처방 및 진료기관의 확대"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회 이상 코로나19 감염자들 중 대표적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노령층은 5만461명을 기록, 12.1%라는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오미크론 BA.1 변이에 대응하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은 지난 15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총 161만1000회분이 도입됐다. 전문가들은 새로 도입되는 개량백신을 추가접종하면 감염은 물론 재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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