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26일 오전 한미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반발 속에 한미 해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해상훈련이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진행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다.
해군은 26일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동해상에서 한미 훈련이 진행된다"며 "이번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현시하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5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으로 양국 함정 20여 척이 참가한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과 구축함인 문무대왕함 등이 나선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비롯해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 이지스구축함인 배리함·벤폴드함 등이 참여한다.
미 해군 항모 함재기인 F/A-18과 해상 초계기·작전헬기 등 양국 해군 항공기는 물론이고 한국 공군의 F-15K, KF-16, 미 육군 아파치 헬기 등도 훈련에 투입된다. 한미 해군은 이번에 △대특수전부대작전 훈련 △대수상전 △대잠수함전 △방공전 △전술기동 관련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 강화에 주력하는 점에 착안해 잠수함 탐지·추적 훈련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해 북부지역에서 '군사임무'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해사당국을 통해 공개한 임무지역은 한반도와 가까운 랴오둥반도 다롄항과 산둥반도 옌타이항 사이 해역이다. 이로써 한미와 중국이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각각 해상훈련을 펼치며 긴장감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했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150일 만에 재개하며 공조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간 화물열차 재개 배경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를 강화된 정상방역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북·중 간 열차 운행 재개 가능성이 계속 제기됐다"면서 "이번 운행은 북·중 간 협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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