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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양국의 대규모 해상 훈련이 5년 만에 재개되자, 북한은 물론 중국도 견제에 나섰습니다.
자체 항모 전력을 과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는 등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날아오른 젠-15 전투기가 한 군함 머리 위를 바짝 스쳐 지나갑니다.
어느 나라 배인지 명시하진 않았지만,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보입니다.
랴오닝 항모 취역 10주년 기념 선전 영상에서 살짝 흘린 장면인데, 자칫 우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입니다.
미 항모 전단이 5년 만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무력시위에 나서자 견제 신호를 보낸 겁니다.
[추이융강 / 中 해군 랴오닝함 함장 : 근래에 우리 항공모함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첫 번째 사출형 항모인 '푸젠함'도 발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은 미군 핵 항모가 부산 입항하던 23일 쓰시마 해협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현재 동해에서 항모 훈련을 정탐하고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한반도가 지척인 보하이만 입구에선 맞불 해상 훈련도 예고했습니다.
또, 미 항모를 겨냥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며 책임의 화살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정세가 지금에 이른 건 북한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북중 화물 열차 운행 재개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핵 항모 전단을 동원한 한미 연합 훈련에 맞서 북한과 중국도 보란 듯 공동 전선을 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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