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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예매권 소지자 ‘결제 오류’ 분통에 사과한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1일 12시간 추가 예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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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예매권 소지자 대상 추가 상용 시간표도 공지키로

세계일보

사과문.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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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산 시스템 오류로 예매권을 통한 입장권 예매 중단 사태를 빚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내달 1일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 추가 예매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예매권은 일종의 교환권이다.

BIFF 측은 결제 ‘먹통’ 사고가 난 예매권 결제 시스템에 대해 사무국과 티켓 판매 시스템 운용 대행사와 원인 조사를 벌인 결과 대행사 시스템의 발행 및 인증 처리 기능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시스템이 예매권을 할인가(7200원)로 인식해 티켓 가격인 8000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판단, 오류가 발생했다는 게 BIFF 측 설명이다.

이 오류는 입장권 예매 첫날인 전날 오후 2시부터 38분가량 일어났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반 상영작 예매를 위한 결제를 할 때 주로 발생했다. ‘총 결제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뜨면서 결제가 중단되고 아예 첫 화면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일어났다. 예매권 조회가 되지 않는 오류도 발생했다.

올해 판매된 예매권은 3만400여장인데 이번 오류 등으로 예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재까지 6200여장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BIFF 측은 내달 5일 개막에 앞서 예매권 소지자에 한해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12시간 동안 추가 예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게스트 및 기타 좌석의 재조정을 통해 마련한 이번 추가 예매분은 예매권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소액으로 결제되는 일반 예매는 12시간 동안 임시 중단된다.

BIFF 측은 이와 함께 예매권 소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상영을 위해 수입·배급사와 논의 중이다. 상영 시간표는 내달 1일 오전 공지될 예정이다.

BIFF 측은 또 미사용된 예매권 환불을 요구하는 관람객에게는 구매 가격으로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BIFF 측은 “오랫동안 기다려주시고 사랑해주신 관객분께 불편하게 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추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관객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실물 카드와 모바일 두가지 형태인 BIFF 예매권은 영화제 상영작 티켓을 살 수 있는 일종의 상품권으로, 예매 2주 전에 판매됐다. 보통 5장 단위로 판매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보다 일련번호 기재 만으로 빠르게 예매할 수 있다. 이런 장점에 마니아층에서는 화제작 티켓 확보를 위해 보통 예매권을 구매하는데 이번 오류로 원하는 티켓을 사지 못해 수많은 관객으로부터 분통을 샀다. 특히 ‘티켓 전쟁’이라 불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간신히 따낸 좌석을 놓친 팬들의 원성을 샀다.

“환불 불가라는 문구만 뜨고는 상담원과 연락도 안 된다”, “꼭 보고 싶었던 영화를 놓쳤다”, “더 편한 예매를 위해 예매권을 구매한 이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됐다”, “티켓 오픈 전 예매권 결제를 한번만 테스트해봤더라도 쉽게 걸러낼 수 있었던 실수로 보여 더 큰 문제란 생각이 든다” 등 BIFF 측 미숙한 대처에 대한 불만이 주류였다.

더구나 인기 프로그램과 상영작 예매 티켓은 매진돼 불만을 더 키웠다.

한편 다음달 5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진행되는 BIFF에서는 공식 초청작 272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 등 모두 383편이 일대에서 상영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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