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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타와타나낏 “코리안 푸드 좋아요, ‘엽떡’도 먹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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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PGA 메이저 ANA 대회서 360야드 장타로 충격적 우승

올핸 4개 메이저 컷 탈락 부진, 하나금융 챔피언십서 반전 노려

지난해 대회 준우승, 세계 4위 이민지 “같은 상황 오면 공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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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푸드를 좋아해요. 삼계탕을 먹었는데 아주 괜찮았어요. ‘엽떡’에 치즈 올린 것 먹어보고 싶어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패티 타와타나낏(23·태국)은 2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는 처음이라 기대가 크고 전략적인 재미가 있는 코스여서 경기가 더 기대된다”면서 ‘코리안 푸드’ 얘기도 곁들였다. 매운맛으로 유명한 ‘엽기떡볶이’를 언급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연습 라운드와 기자회견 스케줄을 소화한 타와타나낏은 29일 이 코스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를 오전 10시 30분 1번 홀로 출발한다.

타와타나낏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다.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받았다.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여자 PGA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에서 톱 7에 들었다.

방콕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를 다닌 타와타나낏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대회 사상 역대 네 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4라운드 내내 선두)을 해냈다. 드라이버 샷으로 최장 360야드, 평균 323야드를 찍어 골프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뉴욕타임스는 “차세대 스타의 만개를 목격한 한 주였다. 제50회 ANA 대회는 타와타나낏의 코스 지배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3년 차인 올해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로 4개 메이저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시즌 상금 랭킹은 57위. 처음 나서는 KLPGA 투어 대회를 터닝 포인트 삼으려 한다. 타와타나낏은 “올 시즌 굴곡이 많았다. 좋은 시즌이라고는 말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남은 시즌 동안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내 몸과 스윙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 시즌 준비로 생각하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서는 “그린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서 샷을 어디에 떨어뜨려야 할지 캐디와 계속 상의하고 있다. 오르막 퍼트나 직선 퍼트를 남기게 하는 데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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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심한 담이 와 제 스윙을 하지 못하고도 지난주 OK금융그룹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한 김효주(27)는 “저한테는 코스 길이가 굉장히 길다. 갖고 있는 쇼트 게임 기량을 다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목 상태는 스윙에 거의 지장이 없을 만큼 좋아졌다고 한다.

디펜딩 챔피언 송가은(22)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첫 대회라 생일이 다가온 것처럼 설렌다”며 “페어웨이가 넓어서 티샷은 큰 어려움이 없고 그린도 잘 받아주는 편이라 아이언 샷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변수는 바람이다. 바람을 잘 보고 플레이 해야겠다”고 했다. 올해 한국여자오픈 우승자인 임희정(22)도 “바람이 변수다. 쇼트 게임은 물론 샷까지 두루 잘해야 하는 대회”라고 했다. 그는 “가장 상금이 큰 대회 중 하나라 선수들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한다”고도 했다. 올 시즌 한국과 미국 무대에서 각각 1승이 있는 임희정과 김효주는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1승 추가”라고 입을 모았다. 김효주는 “계속 한국에 머물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서경 대회(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치르고 외국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호주동포 이민지(26)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4위)이 가장 높다. 최고 메이저 US 여자오픈 올해 챔피언이다. 이민지는 “어제(27일) 입국해서 시차로 인한 피로감이 있기는 하지만 즐거운 한 주를 보낼 것”이라며 “처음 쳐보는 코스지만 블라인드 홀이 없어서 보이는 대로 플레이 하면 될 것 같다. 그린의 브레이크를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다. 송가은과 세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줬다. 올해도 송가은과 맞붙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이민지는 “같은 상황이 온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재미있는 상황이 되기는 할 것”이라고 했다. 시즌 2승의 이민지는 “남은 4개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특히 최종전인 CME 투어 챔피언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가능하면 우승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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