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10조달러 굴리는 블랙록 “향후 6~12개월은 선진국 증시 피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앞으로 6~12개월 동안 선진국 증시를 피해야 된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블랙록의 본사 건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익숙해질 때까지 증시 대신 다른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1988년 뉴욕 맨해튼에서 래리 핑크 현 회장과 동료들이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만에 10조 달러(약 1경42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으로 성장했다.

장 보이빈(Jean Boivin) 블랙록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선진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경제 연착륙에 대해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경기 침체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전부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추가적인 증시 하락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향후 6~12개월 동안 선진국 증시를 피해야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이 불러일으킬 경제적 고통을 무시한 채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까지 낮추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잘못된 통화정책이 경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망가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식의 대안으로 신용상품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는 신용상품이 주식보다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 그래도 주식에 투자하고 싶다면 청정에너지 부문 투자를 권했다.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미 마친 기업보단, 청정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이나 청정 에너지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에서 ‘전략적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용성 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