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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與, 정부에 입국 후 PCR 검사 폐지·실내 마스크 착용 중지 요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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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정부에 입국 후 1일 내 PCR 검사 폐지, 실내 마스크 착용 중지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 중심 코로나19 방역 관련 당·정협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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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 중심 코로나19 방역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당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정부에 네 가지 요청을 했다”고 했다.

성 의장은 “(우리나라는) 입국 후 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대유행 때는 우려가 있었지만 입국 후 PCR 검사를 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중국과 우리 뿐”이라며 “이번에 폐지할 수 있게 당이 정부에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당에서 입국 후 PCR 검사 (폐지)를 요청한 게 한참 전이다. 한 달 전부터 요청했다”며 “정부에서도 여러 과학적 데이터 보느라고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본 걸로 안다. 그래서 오늘 요청했기 때문에 정부도 결론 단계에 와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또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점진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특히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생 같은 경우 언어 발달에 대한 문제가 있다. 우선적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중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검토를 정부에서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성 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이건 요청사항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있어 과학자들끼리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치원, 초등학생 경우 우선적으로 먼저 벗을 수 있는 지에 대해 검토 요청했다. 의학계에 계신 분들이 많은 토론을 통해 아마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가족들이 대면면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회복을 주문하고 곧 겨울에 접어드는 만큼 독감 유행과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 철저한 방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강기윤 의원을 비롯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아직 많은 분들이 개인 방역과 위생 차원에서 실내는 물론 실외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마스크 착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수의 선진국은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던 대만 역시 11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침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며 “특히 영유아의 경우 입 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때문에 말이 늦어지고 정서나 사회성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했다.

성 의장은 “요양병원 등에 계신 부모님의 손을 잡지도 못하고 얼굴만 보며 가슴 저린 채 보낸 명절이 수차례”라며 “우선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의 대면접촉 면회를 허용해 어르신들이 가족과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9월 3일에는 해외 입국 전 PCR 검사 의무가 없어졌고 지난달부터는 실외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됐다”며 “앞으로 정부는 바이러스 특성과 유행 정도, 방역 의료 역량을 가늠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전반적인 국민의 면역 수준과 방역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해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며 “앞으로도 유행 양상이나 제도의 실효성을 살펴 실효성이 다소 감소한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다만 면역력 감소, 겨울철 실내생활 증가 등으로 겨울철 재유행 우려도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이가백신(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에 면역반응을 하는 백신) 물량을 신속히 확보하고 동절기 추가 백신접종도 차질없이 시행하겠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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