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7회에 61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USA TODAY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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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29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서 시즌 61호 홈런을 때렸다. 저지는 팀이 3-3으로 비긴 7회초 무사 1루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2점짜리 역전포를 날렸다. 양키스 동료와 팬들은 대기록이 나오자 마치 승리를 확정 지은 듯 환호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대포에 힘입어 이날 8대3으로 승리했다.

MLB 146년 역사상 한 시즌 61홈런을 친 선수는 저지가 5번째다. 앞서 로저 매리스(1961년-61홈런), 배리 본즈(2001년-73홈런), 마크 맥과이어(1998년-70홈런, 1999년-65홈런), 새미 소사(1998년-66홈런, 1999년-63홈런, 2001년-64홈런)가 달성했다. 하지만 이 중 본즈와 맥과이어, 소사에겐 금지 약물을 복용해 몸집과 장타력을 키워 이를 달성했다는 낙인이 찍혀 있다. 약물 의혹에서 자유로운 61홈런 기록은 1961년의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다시 나왔다.

저지는 ‘꿈의 기록’인 61홈런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이제 저지가 남은 7경기 동안 홈런을 1개만 더 치면, 약물에 더럽혀지지 않은 ‘청정 타자’로는 MLB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저지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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