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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박홍근 ‘정진석 연설’에 “하나 마나 한 한가한 얘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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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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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성난 민심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 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모든 것을 다 전 정부, 야당, 언론 탓으로 돌려서 무한책임을 진 집권 여당 대표의 연설로 보기에는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 핑계는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이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장에서 민주당이나 전 정부를 탓하는 데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여당 대표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이 형식적인 말에 그쳤던 것인가”라고 따졌다.

박 원내대표는 “(정 위원장 연설이) 하나 마나 한 한가한 얘기들로 채워져 있다”며 “가령 제가 6개월 전 원내대표가 되면서 취임 일성으로 제안한 여야 대선공통공약추진기구에 대해 몇 번에 걸쳐서 요청했음에도 미동도 안 한 게 여당인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을 협의할 여야민생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얼마든지 협치할 마음이 있다”며 “6개월 동안 보여준 여당의 공통공약이나 민생 법안에 대한 태도를 놓고 보면 진정성이 과연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에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돈 한푼 받지 않았다며 사법당국의 수사가 억울하다고 한다”며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은 돈 받아서 감옥에 갔나”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과도하게 늘려놓은 규제와 세금’ ‘최악의 실패인 주거정책’ ‘친중 굴욕외교’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겨냥해서는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장해 방송하고 한미동맹을 훼손하려 시도했다”며 “언론의 기본윤리와 애국심마저 내팽개친 망국적 행태”라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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