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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박홍근, 정진석 연설에 “국민의힘은 성난 국민의 마음 듣고 있나…하나마나한 얘기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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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성난 국민의 마음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 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국민들의 고달픈 5년을 선언하는 연설 같았다. 모든 게 다 전 정부, 야당, 언론 탓으로 돌려서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로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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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연찬회에서 ‘더 이상 전 정권 핑계는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는데, 그 말이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장에서 민주당이나 전 정부를 탓하는데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여당 대표인가. 아니면 대통령의 말이 형식적인 말에 그쳤던 것인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오늘 (정 위원장이)주신 말씀은 하나마나한 한가한 얘기들이 많이 채워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정 위원장이 이날 제안한 정기국회 기간 민생법안 협의를 위한 여야 민생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제가 6개월 전에 원내대표가 되면서 일선으로 제안한 여야 공통 공약, 대선 공약에 대해서 몇 번에 거쳐 요청하고 제안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은 게 국민의힘”이라며 “그동안 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공통공약이나 민생법안에 대한 태도를 놓고 보면 진정성이 과연 있는지 우려스럽고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냐는 질문에 대해 “김진표 의장께서 여야 원대 간에 협의를 더 하라는 취지의 말씀을 조금 전에 하시지 않았나”며 “의장께서 여야 원내대표의 자체 협의 또는 의장이 중재하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이미 양당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변동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여야 합의로 잡힌 본회의 일정인 만큼 국회법에 72시간 이내에 처리하게 됐다. 오늘 당연히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잡히는 대로 우리의 뜻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 오늘 최대한 조속히 처리할 것을 의장께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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