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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전시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구성원이 가져야 할 책임과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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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이 나에게,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았기 때문에 예술은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셰퍼드 페어리는 도시 예술을 기반으로 광고 그래픽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는 작가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그의 전시를 주목해본다.

시티라이프

Cultivate Justice, 2022 2022 COURTESY OF SHEPARD FAIREYOBEY GIANT AR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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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장소 롯데뮤지엄

기간 ~2022년 11월6일

티켓 성인 1만9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9000원

시간 10:30~19:00(입장 마감 18:30)

시티라이프

Defend Dignity, 2019 2022 COURTESY OF SHEPARD FAIREYOBEY GIANT ART INC, Obama Hope, AP, 2008 2022 COURTESY OF SHEPARD FAIREYOBEY GIANT AR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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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관습에 저항한 메시지와 반복적 이미지로 미국 시각 문화를 대표하는 작가 셰퍼드 페어리. 그는 환경, 인권 등의 주제로 강렬한 프로파간다적 색채와 텍스트를 결합한 화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미술사와 시각 문화에 변형을 유도하고, 다양한 장르와 양식의 혼성으로 21세기 시각 미술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1970년생인 셰퍼드 페어리는 LA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사회 활동가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는 스케이트보드 가게 아르바이트 시절, 스티커를 제작해 티셔츠와 스케이트보드 등에 붙였고 이것이 커뮤니티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08년 미국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의 초상화 포스터 ‘희망’ 등 인상적인 작업을 통해 인지도를 넓혔다. 전쟁, 평화, 정치, 환경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실크스크린 기법 포스터, 스티커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A카운티미술관, 런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도시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30년간의 예술 궤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초기작부터 영상, 협업, 사진 자료, 신작, 벽화까지 470여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는 개념적 의제와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의미 있는 역할은 우리를 현실에 집중하게 한다. ‘오베이 자이언트 캠페인’은 페어리가 장난스럽게 시작한 프랑스 거인 프로레슬러, 안드레 더 자이언트의 초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스티커 작업이 세계적인 참여 예술로 발전하고 하나의 아이콘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에 영향을 준 펑크 록 아티스트의 초상화 그리고 예술을 통해 세상에 전한 메시지가 담긴 ‘예술, 삶 그리고 철학’에서는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연꽃, 무기, 저울, 비둘기 등 상징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는 그의 수많은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작업 공간이다. 그 속에서 작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업 도구와 소품을 살펴보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그의 예술의 창조적 에너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전시는 세퍼드 페어리의 철학이 담긴 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삶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롯데뮤지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48호 (22.10.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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