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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대통령실 “언론은 한미동맹 이간… 정치권은 장수 목 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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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선 발표 후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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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에 대해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 간 동맹을 날조해서 이간시키고, 정치권은 앞에 서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한다”며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최초로 자막을 넣어 보도한 MBC와, 이와 관련해 ‘외교 참사’라고 주장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

김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만은 좀 퇴치해야되지 않나”라며 “선진국은 가짜뉴스를 무지 경멸하고 싫어하는데, 우리는 좀 관대해서 전에부터 광우병이라든지 여러 사태에서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 시킬 수도 있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참 안타까운 일인데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래서 좋을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서는 아마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미동맹을 싫어하는 사람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국가 전체로 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야당이 추진하는 박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선 “해임건의안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야당은) 외교 참사라고 하지만, 만약 외교 참사였다면 해리스 미 부통령이 여기 오셨겠나. 그리고 영국 외교장관이 영국에서 여기까지 날아오셨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해당 당사국들이 조문 등 전부 잘된 걸로 하는데 유독 우리가 스스로 이걸 폄하하고 이런 건 좋은 거 같지 않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최근 상황을 예로 들며 “북한이 얼마 전 핵으로 선제공격 할 수 있다 법제화했고, 탄도미사일도 쏴대고 이런 상항에서 또 해리스 부통령이 왔고, 동해바다에서 한미훈련을 하고 있고 또 우리 금융시장은 달러강세로 출렁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느 때보다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할 때 아니겠나”라며 “이럴 때 총칼없는 외교 전쟁의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친다는 건 시기적으로나 여러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보고 국회에서도 잘 판단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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