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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고 장자연 사건

디올 구두에 몽블랑···적색수배 윤지오, 명품 생일파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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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고(故) 장자연 씨의 과거 동료를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아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 씨가 최근 자신의 생일 파티와 명품 선물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조말론, 디올, 몽블랑)’이라는 제목으로 12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윤 씨는 2년 전에도 인터폴 수배 상태에서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생일 파티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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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한 영상을 보면 윤 씨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며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자신이 받은 생일 선물들로 받은 조말론 디퓨저와 향수, 몽블랑 카드지갑 등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장면도 공개됐다. 윤 씨는 “오빠의 조금 늦은 생일 선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올 구두 '슬링백 펌프스'를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윤 씨가 받은 선물들은 한국에서 몽블랑 카드지갑 39만원, 디올 구두 145만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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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씨는 2020년 9월 8일 인스타그램에 “8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이라며 짧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토론토 CN타워가 보이는 레스토랑의 위치를 태그하기도 했다. 검찰이 윤 씨의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조치를 한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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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년이 지나서도 윤 씨는 여전히 여유로운 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윤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론화한 지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예전에도 지금도 잊지 않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은 기회로 16째 증언 이후의 진실을 담은 2번째 책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윤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며 지난 2019년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 씨는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출입국 정보나 범죄인 인도 관련 진행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김모 대표는 윤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 소장에서 김 대표는 “윤지오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는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윤지오는 자신의 증언이 모두 거짓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도피성 출국이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장자연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윤지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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