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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올 여름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 1년 만에 7~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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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항공기 승객들이 지난 6월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장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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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면서 올여름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지난해보다 7~8배 늘었고 국내여행자보험 가입자도 3배 증가했다. 다음 달에는 두 번의 연휴가 있고 일본 개인 여행을 비자 없이 갈 수 있게 되는 만큼 여행자보험을 찾는 소비자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 8월 해외여행자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4만774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배 늘었다. 올 7월에는 이보다 많은 5만5948명이 새로 가입해 전년도(6816건)의 8.2배가 넘었다.

국내여행자보험 월별 신규 가입자 수도 8월과 7월에 각각 1만1251명과 1만2348명으로 지난해(3586명, 4213명)의 약 3배였다.

아직 기간이 남았지만 이번 달에도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최대 6배 이상 많았다. A사는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신규로 가입한 해외여행자보험 계약자가 지난해 9월보다 6.1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B사도 27일까지 모집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가 이미 지난달 신규 가입자보다 많다.

이는 코로나19의 국내외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여행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11일부터는 비자 없이도 일본에 개인 여행을 갈 수 있다.

국내에서도 실외 마스크 의무 조치가 지난 5월2일부터 부분 해제됐고 지난 26일부터는 전면 해제됐다.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 중 유일하게 남은 입국 후 1일 이내 PCR 검사 의무도 곧 완화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는 오는 10월에 개천절(3일)과 한글날의 대체공휴일(10일)이 포함된 3일 연휴가 두 번 있고 일본 무비자 입국까지 가능해지는 만큼 여행자보험 가입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큰 수익상품은 아니지만 다른 주요 상품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 곳도 있다.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등으로 현지에서 받는 치료를 보장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를 보장해주는 특약, 24시간 우리말 도움 서비스, 해외여행 시에만 보험이 활성화되는 상품 등도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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