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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 2분기 성장률 -0.6% 확정…경기침체 진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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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최종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확정치로 지난달 공개한 잠정치와 동일하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

조선비즈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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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도 일치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1.6% 후퇴한 데 이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시장에서는 2개 분기 역성장을 기술적 경기 침체로 정의하고 있다. 미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라는 조건을 충족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론 다수의 민간 경제학자들도 강력한 노동시장과 아직 탄탄한 소비 등을 들어 미국 경제가 아직 경기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어 미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예측 모델인 ‘GDP 나우’는 3분기 성장률을 현재 0.3%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마이너스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인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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