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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핑계로 국감 피한다?" 풍산 류진, 미국행에 주주·노조 불만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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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노조위원장, 29일 본사 앞 삭발식 진행
류 회장 아들, 병역 기피 논란 재차 도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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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 이준덕 풍산 노동조합 위원장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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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윤정원 기자] 풍산 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기재된 가운데 그의 출석 여부에 귀추가 쏠린다.

◆ 류진 풍산 회장, 정무위 국감 증인 채택

29일 기준 국회 정무위원회의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오는 10월 4일부터 열리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는 류진 풍산 회장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류진 회장은 내달 6일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풍산이 방산 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하면서 류진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원성은 자자하다. 풍산은 지난 7일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방침을 공시를 통해 전했다. 내달 31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안이 통과되면 12월 1일 방산 사업을 전담하는 '풍산디펜스'(가칭)가 출범한다.

다만 현재 류진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할 확률은 낮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더욱이 류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풍산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류 회장이 참석했다.

풍산 관계자들의 경우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으며, 현재는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재 류 회장의 귀국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풍산 관계자는 "회장의 동선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감 증인 불출석에 대한 패널티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소액 주주와 노조 사이에서는 "(류 회장은) 옳다구나 했겠다", "뜻밖의 이득"이라는 반응까지 불거진다.

사측의 외면 속 풍산의 소액주주와 노조는 속을 계속해 끓이고 있다. 29일 오전에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풍산빌딩 앞에서는 노조의 토로 섞인 외침이 끊이지 않았다. 이준덕 풍산 노동조합 위원장은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노조 측은 "무능력한 경영진은 풍산을 떠나라", "자본시장법을 교란시키는 물적분할을 하루빨리 철회하라", "회사의 존폐를 책임지는 경영진을 원한다"는 등 토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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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이 물적분할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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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국적 취득 사실…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사항"

풍산의 물적분할 논란이 일파만파 이는 가운데, 류진 회장의 아들이 과거 미국국적을 취득하며 병역기피를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재차 새어나오는 형국이다.

지난 2013년 류 회장의 아들과 부인이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국적을 취득했다. 풍산은 서애 류성룡의 정신을 이어 방산사업을 꾸려왔는데, 정작 후손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가풍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만 이와 관련해 풍산그룹 측 관계자는 "회장의 사모와 관련된 의혹은 회사차원의 이슈가 아닌 개인적인 일이라 아는 바가 자세히 없다"며 "(아들의) 미국 국적 취득은 사실이긴 하나 마찬가지로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위산업을 주 업종으로 하면서 사실상 국민의 세금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기업 오너일가 아닌가"라며 "앞서 일었던 국적일탈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물적분할 논란과 함께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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